앉아 손 기다려 6 런스루 짙게 틴팅이 되어있는 건물의 윈도 너머로는 어떠한 형태가 잘 보이지 않았다. 태형은 그저 거울 보듯이 바람에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 태형의 화려한 이목구비를 금방 알아차린 지민이 석진과 정국에게 인사를 하고 먼저 회사를 나섰다. 찬바람에 코트를 여민 지민이 태형의 어깨에 툭 손을 올렸다. 태형의 커다란 눈이 지민...
- 진른 베이스 정진 / 짐진 / 뷔진 을 연성합니다. 특히 정진을 제일 조와함니다 |ω・`) 소중한 구독과 하트, 댓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소통은 포스타입도 좋고 트위터도 좋습니다. 트위터에선 간혹 썰을 풀기도 합니다. 정말 가끔....8ㅅ8 저는 어려운 사람이 아니니... 언제든 디엠 혹은 댓글 주세요! @Run_Jin1204
앉아 손 기다려 5 런스루 요즘 통 편하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석진은 잠버릇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로 누워 자거나 정자세를 취하고 자면 그 자세 그대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정국은 정반대였다. 침대가 둘이 자도 충분히 넓은 크기였기에 어쩔 수 없이 정국과 같이 한 침대에서 자게 되었는데 분명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자더라도 눈을 ...
앉아 손 기다려 4 런스루 점심시간이 채 끝나가기 전 석진은 휴게실 벽에 붙어있는 의자에 앉아 지민이 타준 커피를 마시며 허공을 바라봤다. 석진의 업무는 꽤 바쁜 편이었고 때문에 금쪽같은 점심시간이 하루 중 유일한 힐링 타임이었다. 머그컵을 두 손으로 감싸 안고 커피를 머금었다. 적당히 따뜻한 온도의 고소한 커피 맛이 입 안을 가득 메웠다. 제 몫의 커피는...
앉아 손 기다려 3 런스루 코끝이 시린 겨울은 한창이다. 이제 겨우 1월이니까 적어도 2개월은 더 칼날같은 추위에 목을 움츠려야 할 것이다. 석진은 겨울에 태어났음에도 유난히 추운 것에 약했다. 언제쯤 마음 놓고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집안에는 햇빛에 반사된 먼지들이 한 가득이다. 반쯤 열어둔 창밖으로 멀쩡한 방충망이 눈에 들어...
앉아 손 기다려 2 런스루 따뜻한 이불 속에서 손만 뻗어 더듬더듬 거리며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의 볼륨버튼을 누르자 아침을 알리며 출근하라고 시끄럽게 울리는 모닝콜 소리가 깨끗이 멎었다. 석진은 핸드폰을 손에 쥐고 10초정도 명상의 시간을 가진 뒤에야 정수리까지 덮은 이불을 걷었다. 그리고 자신의 허리를 두르고 있는 팔 하나를 휙 거둬냈다. 분명 바닥에서 자...
앉아 손 기다려 1 런스루 야근이 잦지 않고 칼퇴근을 보장하던 것이 유일한 장점이었던 직장도 새로운 프로젝트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월화수목금금금까지는 아니더라도 월월월월월퇼 정도는 되지 않을까. 석진의 두툼한 애교 살 언저리가 어느덧 푸르뎅뎅하다 못해 거뭇해져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순리였다. 도착하자마자 깨끗이 샤워하고 아늑한 침대에 골인해 뻗을 생각을 ...
- 정진 전력 '한 뼘'으로 참여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선배가 크지 않은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며 운영하고 있는 학원의 일을 부탁했다. 당연히 무보수는 아니라고. 석진은 마침 중간고사도 끝나고 돈도 모자라던 차에 굴러들어온 일자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시험도 끝났는데 술판이나 벌여야죠, 물론 형네 집에서! 라며 철거머리처럼 들러붙는 후배들을 쳐내고 강의가...
정진 진른 / @Run_Jin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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